돈나룸마의 잔류…탄력 받은 AC밀란의 '명가 재건' 꿈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명가 재건'을 꿈꾸면서 올 여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AC밀란이 난제였던 잔루이지 돈나룸마(18)와의 재계약을 해결했다.
AC밀란은 12일(한국시간)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돈나룸마와 계약 기간을 2021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바이아웃도 1억유로(약 130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14세때부터 AC밀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16세때 주전으로 도약한 돈나룸마의 잔류로 AC밀란의 '명가 재건'을 위한 행보는 힘을 얻게 됐다.
AC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총 7번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18회 우승을 거두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하지만 AC밀란은 지난 2010-11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뒤 어느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우승 이듬해 2위, 그 다음에는 3위로 떨어지더니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AC밀란은 어느 순간 그저 그런 팀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AC밀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로소네리 스포츠가 AC밀란을 인수한 뒤 명예 회복을 위해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비수 마테오 무사치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안드레아 콘티,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 프랑크 케시에, 공격수 안드레 실바, 파비오 보리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대대적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AC밀란은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바로 수문장 돈나룸마의 잔류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돈나룸마 측은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구단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팀을 떠나겠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야심차게 여름 이적 시장을 맞이한 AC밀란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은 암초였다. 돈나룸마는 팀의 아이콘이기도 했지만 2015-16 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선발돼 A매치를 4차례 소화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돈나룸마의 실력과 나이를 고려, 앞으로 15년 이상은 AC밀란이 골문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C밀란은 또한 돈나룸마가 과거 '레전드'였던 파울로 말디니처럼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는 가운데서도 팀의 정체성을 나타내면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이런 돈나룸마와 재계약이 불발되자 빈첸조 몬텔라 감독은 직접 설득에 나섰고 결국 그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돈나룸마와 재계약을 확정지은 AC밀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적 시장 문을 다시 두들긴다. 첫 타깃은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30골 이상을 기록한 만큼 그의 득점력은 이미 검증됐다. 오바메양까지 AC밀란이 품는다면 그들이 원하는 '명가 재건'을 위한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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