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실버 볼' 발베르데…논란 일으킨 세리머니에 야유만 가득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 ⓒ AFP=News1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 ⓒ AFP=News1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실버 볼을 차지했지만 그를 향해선 야유만 가득했다. 지난 4일 발베르데가 보인 동양인 비하 세리머니 때문이다.

발베르데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대회가 종료된 뒤 실버 볼 수상자로 호명됐다. 실버 볼은 대회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이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이날 시상식을 지켜보던 관중석에서 그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유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8강전 때문이다. 당시 발베르데는 득점을 기록한 뒤 양 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인종 차별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이후 발베르데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향한 세리머니였다"면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비난과 야유는 그치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지난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의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한 뒤 양 손을 귀에 갖다대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을 불러일으 킬 수 있는 행동이었다.

발베르데의 이같은 행동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3·4위전에서도 나왔다. 다시 한번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선 발베르데를 향해 관중석에서 환호와 야유가 나왔다.

이에 아랑곳 않고 발베르데는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들어 올린 뒤 다시 한 번 양손을 귀 옆에 대는 모습을 취했다. 그에게 야유하는 한국 팬들을 오히려 도발하는 듯한 자세였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우루과이의 파비안 코이토 감독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것으로 더욱 이슈가 됐다고 생각한다. 팀 입장에서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