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제2의 호나우두' 제수스, 강렬했던 EPL 첫 선발…1골 1도움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20) ⓒ AFP=News1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20)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가브리엘 제수스(20·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 활약은 강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 '제2의 호나우두'라고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제수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제수스는 이미 브라질에서 기대를 받은 공격수다. 브라질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낸 제수스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활약은 A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A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제수스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A매치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6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제수스는 브라질 축구협회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맹활약을 펼치는 제수스를 보고 브라질에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보였던 호나우두를 떠올리며 '제2의 호나우두'라는 별명을 붙였다. 호나우두 역시 그를 보고 "처음 봤을 때 내 유년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닮은 점이 많다"고 기량을 인정했다.

브라질과 세계 축구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제수스는 지난해 8월 맨시티와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전 소속팀 파우메라스에서 뛰었고 1월부터 맨시티에 합류했다.

제수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지난달 22일 토트넘을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 후반 37분에 투입된 제수스는 짧은 시간 동안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그리고 1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에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라힘 스털링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웨스트햄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선발로 나선 제수스는 전반 17분 케빈 데 브루잉의 골을 도운 뒤 전반 39분에는 자신이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넣은 데뷔 골이다.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한 제수스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제수스가 합류하면서 그동안 팀내 공격 비중이 컸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제수스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다. 이 나이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제수스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 팀에 더욱 잘 녹아들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