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골’ 테베즈, 'UCL 울렁증'은 옛 말

유벤투스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가 6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31)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까지 그를 따라다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울렁증’을 옛말로 만들었다.

테베즈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6년 웨스트 햄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한 테베즈는 2007년부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12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 테베즈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은 예전만 못 했다. 2008-09시즌 9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친 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2011-12, 2012-13 시즌 동안 총 6경기에 나서 단 한 골도 못 넣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조별예선을 치르면서 골을 신고하지 못 했고 팀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말뫼FF와의 조별예선에서 2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6시즌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후 도르트문트와의 16강전에서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모나코와의 준결승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 했지만 특유의 힘 있는 돌파와 슈팅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위력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나타났다. 경기 초반부터 전방에서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위협한 테베즈는 전반 9분 첫 골에 기여했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패스를 받아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한 것이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 손에 맞고 흘렀다. 이 공을 모라타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테베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두 팀의 경기 전 전문가들은 유벤투스의 수비력과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유벤투스의 공격을 이끄는 테베즈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평가였다. 테베즈는 이런 평가가 무색하게 팀이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