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5-3-2’ 포메이션, 新트렌드로 떠오르나?
네덜란드 외에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사용해 눈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FIFA랭킹 15위)는 14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1위)을 5-1로 격파,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4-3-3 포메이션 대신 5-3-2 포메이션으로 나선 것이 적중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외에도 이번 대회에 멕시코(20위), 아르헨티나(5위)가 5-3-2 전술을 들고 나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5-3-2 포메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2000년 후반 전성기를 이끈 스페인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팀들이 이 전술을 이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4-2-3-1을 사용 중이다. 최전방 공격수 밑에 자리한 플레이메이커와 양 날개 공격수들의 활용을 극대화 시킨 4-2-3-1 전술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통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스페인의 패싱 게임을 앞세운 점유율 축구를 깨뜨리기 위해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변형된 5백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5백은 완전히 수비에 5명을 배치,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가 보여준 5백은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3-5-2 전술의 변형된 형태인 5-3-2 포메이션은 지난해 9월 국내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던 크로아티아가 선보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5-3-2 전술은 상대의 점유율 축구를 깨는 것이 포인트다. 포백 전술을 쓰던 팀들이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더라도 뒷공간을 내줬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 숫자를 1명 더 늘리면서 공간을 더욱 타이트하게 좁혔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네덜란드가 선보였던 5백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내려 앉아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 올리면서 상대의 패싱 게임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인에 5명의 수비수를 배치, 중원에서의 킬 패스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함과 동시에 양 측면 날개 공격수들을 괴롭힘으로서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여기에 역습 상황에서는 양 측면의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 힘을 보탰다.
김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등장한 5백의 특징은 최종 라인에 5명을 세우더라도 공격 숫자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였던 네덜란드의 경우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5-3-2 전술이 이번 대회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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