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28.3경기마다 우승' 긱스, '92세대' 종말 고하다.
'92세대' 중 게리 네빌·스콜스·긱스만이 맨유에서 은퇴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프리미어리그(EPL),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41·웨일스)가 19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4월 22일 맨유의 선수 겸 감독대행이라는 독특한 직책을 맡아 2승 1무 1패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긱스는 다음 시즌 수석 코치 신분으로 신임 감독 루이스 판할(63·네덜란드)을 보좌하며 선수로는 뛰지 않는다.
EPL이 출범하기도 전인 1990/91시즌 '잉글랜드 1부리그'에 데뷔한 긱스는 맨유에서만 963경기 168골(리그 672경기 114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에서 EPL 우승만 13번 경험했으며 FA컵·리그컵·슈퍼컵 정상은 모두 10번 올랐다. 유럽축구연맹 주관대회에서는 챔피언스리그 2회와 슈퍼컵 1회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의 클럽월드컵은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을 포함해 2차례 우승했다.
963경기에서 34회 우승을 했으니 약 28.3경기마다 우승을 했다는 얘기다. 현재 유럽 주요 1부리그는 EPL을 포함 20팀 38경기가 일반적이고 독일 분데스리가·네덜란드 1부리그(18팀 34경기)와 러시아 1부리그(16팀 30경기) 정도가 예외다. 긱스의 우승 1번에 소요된 경기 횟수는 유럽 주요 리그의 1시즌보다 적었다.
2013년 12월 1일 영국에서는 '더 클래스 오브 92'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이 영화에 출연한 데이비드 베컴(39)·니키 버트(39)·게리 네빌(39)·필립 네빌(37)·폴 스콜스(40) 그리고 긱스는 '더 클래스 오브 92', 즉 '92세대'로 불렸다.
이들은 모두 맨유 유소년팀에서 성장, 1992년 전후에 1군으로 승격하여 팀의 중추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긱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잉글랜드대표로 A매치를 뛰었다.
1990/91시즌 1군에 올라온 긱스는 1992/93시즌이 프로 첫 풀시즌이었고 1992년 베컴·버트·게리 네빌이 1군에 합류했다. 1993년 스콜스와 1994년 필립 네빌이 1군에 오면서 '92세대'가 완성됐다.
2011년 미드필더 버트와 수비수 네빌의 은퇴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미드필더 베컴·스콜스와 수비수/미드필더 필립 네빌이 축구화를 벗었고 마지막 남은 긱스가 지도자의 길을 택하면서 '92세대'는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들의 엄한 스승이었던 알렉스 퍼거슨(73·스코틀랜드) 감독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다.
'92세대' 중에서 게리 네빌과 스콜스 그리고 긱스는 이적이나 임대 없이 데뷔와 은퇴를 모두 맨유에서 했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LA 갤럭시(미국)-AC 밀란(이탈리아)-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쳤고 버트는 잉글랜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버밍엄 시티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에서 뛰었다. 필립 네빌은 맨유 386경기 8골과 에버턴 FC 303경기 5골로 2팀에서 모두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라이언 긱스 프로통산 우승 횟수
△EPL : 13회△잉글랜드 FA컵 : 4회△잉글랜드 리그컵 : 3회△잉글랜드 슈퍼컵 : 9회△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 2회△유럽축구연맹 슈퍼컵 : 1회△클럽월드컵(전신 포함) : 2회
△총 34회 우승△963경기 168골 (리그 672경기 114골)△우승 1회 평균 28.3경기
▷영국 영화 '더 클래스 오브 92' 출연 선수
△데이비드 베컴 (39·잉글랜드) : 1992년 맨유 1군 승격, 2013년 은퇴△니키 버트 (39·잉글랜드) : 1992년 맨유 1군 승격, 2011년 은퇴△라이언 긱스 (41·웨일스) : 1991/92 첫 풀시즌, 2014년 은퇴△게리 네빌 (39·잉글랜드) : 1992년 맨유 1군 승격, 2011년 은퇴△필립 네빌 (37·잉글랜드) : 1994년 맨유 1군 승격, 2013년 은퇴△폴 스콜스 (40·잉글랜드) : 1993년 맨유 1군 승격, 2013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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