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멀티히트+슈퍼캐치 맹활약…SF 9회말 대역전승 주역

애슬레틱스전 4타수 2안타 시즌 타율 0.333
SF, 9회말 홈런 2방에 2-1 끝내기 승리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대역전승 주역이 됐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3를 마크, 메이저리그 타율 2위를 유지했다. 이 부문 전체 1위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40)와는 7리 차다.

이정후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애슬레틱스 좌완 선발투수 게이지 점프의 5구째 시속 96.2마일(약 154.8㎞)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19호 2루타.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를 하진 못했다.

이정후는 5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엔 두 번째 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이정후는 2루수 방면 깊숙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유도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7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고,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2사 후 맥스 먼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로 끌려갔다.

9회초에도 2사 1,2루의 실점 위기가 왔고, 대타 요나 하임이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이정후가 빛났다. 이정후는 빠르게 타구를 쫓아 공을 잡은 뒤 펜스에 몸을 부딪치고 넘어졌다. 다소 충격이 있어 보였지만 다치지는 않았고 샌프란시스코 홈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루상의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쐐기점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정후의 '슈퍼캐치'로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등장한 이정후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미 앞선 수비에서 자신의 몫은 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2사 후 빅터 베리코토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극적인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3승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다잡은 경기를 내준 애슬레틱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8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3위를 유지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