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니' 쉼표…오타니, 14일 투구만 하고 15일 시즌 첫 결장

로버츠 감독 "투타 겸업으로 피로감, 관리 필요"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경기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잠시 방망이를 내려놓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6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2-6으로 패한 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는 내일 경기에서 (투타를 겸업하지 않고) 투구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여섯 차례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0.97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반면 타자로는 42경기 타율 0.240(150타수 36안타) 7홈런 17타점 27득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7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로 활약,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오타니는 과거 등판하는 경기에서도 투타를 겸업했지만, 올 시즌에는 그 비중이 절반으로 줄었다. 3경기에선 '투타니'(투수 오타니)로만 나섰다.

투타 겸업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는 게 체력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관리도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피로감이 오타니의 투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이에 오타니는 14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되 지명타자로 나서지 않는다. 그리고 1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오타니가 2021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이래 부상, 출산 휴가 등이 아닌 이유로 2경기 연속 타격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이날 4안타에 그치는 답답한 공격력을 펼쳐 4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오타니의 홈런은 큰 소득이었다.

오타니는 3회말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아드리안 하우저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2경기 만이자 53타석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 "싱커를 밀어 쳐서 홈런을 만든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홈런을 비롯해) 공을 세 차례 방망이 정면에 맞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