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타구에 골절상' 볼티모어 감독, 더그아웃서 포수 마스크 착용
지난달 애리조나와 경기서 큰 부상…하루 만에 복귀
애슬래틱스전서 파울 타구 날아오자 포수 장비 착용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달 파울 타구에 맞아 큰 부상을 당했던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레이그 알버나즈 감독이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포수 마스크와 글러브를 끼고 등장해 화제다.
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애슬래틱스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목을 끈 건 알버나즈 감독이었다.
그는 2회말 볼티모어 공격 때 강타자 피트 알론소의 파울 타구가 자신이 서 있던 1루(홈) 더그아웃 쪽으로 날아오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포수 글러브를 집어 들고 돌아와 타구를 잡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버나즈 감독은 더그아웃 반대편으로 걸어가 포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헬멧 위에 얹은 후, 계단 옆 평소 서 있던 자리로 돌아와 추가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퍼포먼스'였지만, 사실 알버나즈 감독은 파울 타구에 관한 아찔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 도중 더그아웃으로 날아온 파울 타구에 얼굴을 직격당했다.
이로 인해 그는 턱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 부위에 최소 7군데 골절상을 입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알버나즈 감독은 바로 다음 날 야구장에 복귀했고,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멍든 얼굴을 찍을 수 있도록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아찔했던 사건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알론소의 타구가 정말 제 바로 옆으로 와서 맞을 뻔했다"며 "이후 (애틀래틱스) 코차이 감독을 봤는데 웃으면서 저보고 마스크랑 글러브를 끼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알버나즈 감독은 알론소가 땅볼을 치고 아웃되자 착용하고 있던 장비를 벗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MLB닷컴은 "볼티모어가 자주 파울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더그아웃으로 날려 보내면, 알버나즈 감독은 포수 장비를 더 자주 꺼내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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