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만루포' 일본, 대만에 7회 13-0 콜드게임승[WBC]

일본, 2회에만 10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 잡아
'타선 침묵' 대만, 7회까지 1안타 빈타…2연패 수렁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 AFP=뉴스1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일본 야구 대표팀이 만루 홈런을 때리며 타점을 쓸어담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만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1차전에서 대만을 13-0으로 꺾었다.

WBC 규정에 따르면 7회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10점 이상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지난 5일 개막한 WBC에서 콜드게임이 나온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2024 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대만에 충격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 일본은 WBC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날 일본 승리의 주역은 단연 '슈펴스타' 오타니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부터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터뜨린 오타니는 2회초에만 5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뽐내며 대만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대만 선발 정하오춘이 흔들리면서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정하오춘의 4구째 바깥쪽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엉덩이가 빠지면서 다소 불안정한 자세로 툭 걷어올렸지만 타구는 멀리 뻗어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오타니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타격이었다.

오타니의 그랜드슬램 이후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고, 타자 일순해 다시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다.

일본이 9-0으로 앞선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온 오타니는 바뀐 투수 후즈웨이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 팀의 두 자릿 수 득점을 완성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가 6일 대만전에서 득점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2회에만 10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일본은 3회초에도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타점 적시타와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 1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일본은 4회부터 7회까지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격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조기에 끝냈다.

일본 타선에서는 오타니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8번 타자로 나온 겐다도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는 2⅔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야마모토에 이어 나온 4명의 투수들도 무실점을 합작했다.

대만은 7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는 빈공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대만은 체코와 공동 최하위에 머무르며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