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안현민·'자신감 충전' 고우석…'최종 모의고사' 최대 수확[WBC]
안현민, 4번서 홈런 포함 3안타 맹위…위트컴 대안으로
고우석,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틀어 막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번타자 안현민의 발견과 자신감을 충전한 고우석. 류지현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8-5로 이겼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을 4번에 전진 배치했다. 전날 경기에서 4번에 기용했던 셰이 위트컴과 6번이었던 안현민의 자리를 맞바꾼 것.
이는 대성공이었다. 4번에 배치된 안현민은 5타수 3안타(1홈런) 등으로 맹활약했다.
2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것부터 안현민이었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렸고, 박동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득점이었다.
김도영의 3점홈런으로 5-0까지 벌어진 가운데, 2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6-0까지 벌렸다. 2회에만 2개의 안타를 때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후 추가 안타를 치지 못하던 안현민은 경기 막판 시원한 홈런으로 '쐐기점'까지 뽑았다. 안현민은 9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안타를 완성했다. 이 홈런에 한국은 8-5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공할 파워를 과시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안현민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연일 활약을 이어가며 다가오는 WBC 본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지금 같은 컨디션이라면, 안현민에게 4번의 중책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선 '한국계' 데인 더닝의 호투도 돋보였지만 보다 고무적인 건 고우석의 투구였다.
그는 4회말 두 번째 투수 송승기의 제구 난조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보였으나, 오타 료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밥 시모어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박동원의 도루 저지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히로오카 타이시를 삼진, 나카가와 게이타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때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년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트리플A, 더블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하는 등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의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며 기대를 표했고, 고우석은 이날 '실전'에 가까운 경기에서 제 몫을 해냈다. 비록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위기를 넘긴 후엔 점점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고우석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WBC에서 한국의 마운드 운용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이날 평가전은 고우석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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