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STL와 3대1 트레이드…'172홈런' 콘트레라스 영입

세인트루이스에 투수 유망주 3명 보내

윌슨 콘트레라스가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3대1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포 윌슨 콘트레라스(33)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이 투수 헌터 도빈스를 포함한 선수 3명을 세인트루이스로 보내고 콘트레라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팀 모두 아직 트레이드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계약 소식이 전해진 걸로 봤을 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던 콘트레라스가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콘트레라스 영입 대가로 도빈스와 요이커 파하도, 블레이크 아이다 등 투수 유망주 3명을 떠나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콘트레라스와 맺은 5년 8250만 달러(약 1294억 원) 계약의 잔액을 충당하기 위해 현금 8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보스턴에 지급한다.

콘트레라스는 주포지션이 포수지만, 지난해 5월 팔뚝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6주간 결장했다. 그 사이 팀 상황이 바뀌었고, 세인트루이스는 콘트레라스를 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장타력을 갖춘 콘트레라스를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포지션을 1루수로 변경했고, 그는 새 포지션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콘트레라스는 통산 10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172홈런, 548타점을 기록했다. 총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는 20홈런을 치면서 개인 최다인 2루타 31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콘트레라스 영입으로 보스턴은 타선을 강화하고 최근 몇 년간 좌타자 위주였던 타선에 균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