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놓친 MLB 애슬레틱스, 송성문에게 접촉할까…"성장 가능성 충분"

김하성과 다년 계약 불발…2, 3루 보강 필요
MLBTR "송성문, 두 시즌 연속 활약…다년 계약 가능성"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내야수 보강을 원하는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가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에게 계약을 제시할까.

애슬레틱스는 비시즌 내야 보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루에는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닉 커츠가 버티고 있고, 유격수 자리엔 제이콥 윌슨이 뛰고 있어 2루수와 3루수가 필요했다.

애슬레틱스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와 있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접촉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약 710억 원)의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하성이 애슬레틱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약 296억 원)에 재계약했다.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2루수보다 유격수를 원했던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가 보장된 애틀랜타에서 1년 더 뛰면서 가치를 올린 뒤 FA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길을 택했다.

김하성을 놓친 애슬레틱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슬레틱스가 대형 계약을 안겨줄 가능성은 작지만, 김하성에게 투자하려고 한 금액이 그대로 남은 만큼 다른 선수들에게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송성문이 언급됐다. 매체는 "시장에는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윌리 카스트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요안 몬카다, 루이스 렌히포, 송성문은 모두 1년 계약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송성문과 카스트로를 다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구분했다.

매체는 "송성문은 한국에서 두 시즌 연속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스카우팅리포트에서 그의 순수 타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송성문에 대한 구단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일요일(한국시간 22일)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할 경우 2026년을 KBO리그에서 보내야 한다"고 송성문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달 21일 포스팅을 요청한 송성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이제 4일도 채 남지 않았다.

아직 계약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은 없지만, MLB 구단이 송성문에게 아주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최근 "최소 5개 구단이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루와 3루 보강이 필요한 애슬레틱스도 이 중 한 팀일 수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