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홈런왕 슈와버, '5년 2207억' 잭팟 …필라델피아 잔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거포 카일 슈와버(32)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에이전트(FA) 슈와버가 원소속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5000만 달러(약 220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부터 필라델피아에서 뛴 슈와버는 꾸준한 장타력으로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지난 4시즌 동안 매년 38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시즌 타율은 0.240에 머물렀지만 56개의 홈런과 132타점을 올리며 두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NL) 1위에 올랐다.

정규 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전한 슈와버는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그를 두고 필라델피아 포함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신시내티 레즈 등 복수의 팀이 영입 경쟁을 펼쳤는데, 장기계약을 제안한 필라델피아가 최종 승자가 됐다.

슈와버는 지명타자로는 드물게 거액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리는 항상 그가 돌아오기를 바랐다. 그는 제가 봐왔던 대부분의 선수와는 정말 다르다"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상황이 어려울 때 클럽하우스를 어떻게 진정시킬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 구단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슈와버의 잔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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