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내년 시즌 후 현역 은퇴 예고
NLCS 진출 후 은퇴 시기 공개…"매일 밤 모든 걸 쏟았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6)가 내년 시즌을 마치면 현역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4차전에서 연장 11회 끝 2-1로 승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린 그날 밤, 팀의 일원 중 하나인 로하스는 자신이 현역에서 물러날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하스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에 온 이후 4년간 매일 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채 시즌 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고, 2023년 다저스와 2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9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2023시즌 0.236의 타율로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엔 1034경기에서 0.283의 타율과 6홈런 36타점 등을 기록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로하스에게 500만 달러의 팀 옵션을 행사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로하스는 올 시즌에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114경기를 소화했다. 타격에서도 0.262의 타율에 7홈런 27타점 등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에서도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다잡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엔 '루키' 김혜성(26)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사키 로키, 오타니 등 아시아 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런 활약 속 지난 9월엔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가장 영감을 주는 다저스 선수'를 2년 연속 수상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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