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주' 김혜성, 2타점 적시타…도쿄행 희망 밝혔다
오클랜드전 교체 출전해 1안타 1볼넷 2타점
31명 도쿄시리즈 명단 확정까지 남은 기회 2번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 31명 명단이 확정되는 한 주가 시작되는 날, 김혜성(26·LA 다저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5-7로 졌지만, 김혜성은 반가운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현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터진 귀중한 한 방이었다.
6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된 김혜성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격 기회를 얻었다.
김혜성은 풀카운트 끝에 우완 미첼 오타네즈의 몸쪽 높게 들어온 97.1마일(156.3㎞) 직구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안타로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혜성은 2타점을 적립했다.
김혜성이 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점 홈런 이후 8일 만이다. 멀티 타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중견수의 3루 송구가 빠진 사이 재빠르게 2루까지 향하는 등 강점인 빠른 발도 선보였다.
김혜성은 9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까지 골라내며 100% 출루를 했다.
◇다저스, 12일 클리블랜드전 마친 후 도쿄로 떠나
이날 김혜성의 활약은 매우 중요했는데, 도쿄시리즈 동행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를 펼친다. 이를 위해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마친 뒤 도쿄로 떠나는데, 총 31명의 선수가 동행한다.
유틸리티 자원을 염두에 두고 다저스가 영입한 김혜성은 입단 후 2루수, 유격수로 나서며 테스트를 받았는데 입지가 썩 좋진 않았다.
5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날 오클랜드전까지 6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은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한 경기뿐이었다. 교체 출전이 4차례였고 결장도 한 번 있었다.
경쟁에서 밀려난 인상이 짙었는데, 김혜성은 오클랜드전 2타점 적시타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김혜성이 도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두 번 남았다.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12일 클리블랜드전을 치르는데, 이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한다.
김혜성이 도쿄행 31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안심은 이르다. 26명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한 최종 경쟁을 통과해야한다.
다저스는 일본에서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이후 개막 엔트리를 확정한다.
도쿄까지는 동행했으나 엔트리에서 빠진 5명은 훈련만 함께할 뿐, 개막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 후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러 동료들과 한국에 왔지만 끝내 개막 엔트리에 빠졌던 고우석이 그런 경우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경쟁은 김혜성에게 조금 먼 이야기다. 당장 도쿄행 티켓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인데, 어쨌든 오클랜드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건 고무적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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