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MLB 도전' 스가노, 3이닝 5K 퍼펙트…시범경기 ERA '제로'
일본 프로야구 활약 후 미국 진출, 3연속 호투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0대 중반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6·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스가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9명을 상대해 안타와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세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으로 막은 스가노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00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과 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모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로,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20년 12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그는 지난해 말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들겼고,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지만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출중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86에 불과하며 장타는 단 한 개도 맞지 않았다.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스가노에 대해 "구위가 매우 뛰어났고 스플리터도 좋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해 타자를 공략하는 방식이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스가노는 시범경기 호투를 앞세워 선발진에 합류, 정규시즌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