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0억원 계약 후 13번째 부상…'먹튀' 렌던, 또 수술대 오른다
2021년 이후 4시즌 간 205경기 출장…에인절스 '울상'
"경기 수 많아" "야구 최우선 아냐" 등 발언도 도마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FA 실패 사례'로 꼽히는 앤서니 렌던(35·LA 에인절스)이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렌던이 고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상당 기간 결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4년 동안 매 시즌 잦은 부상을 당하고 있는 렌던은 2025시즌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소속 팀 에인절스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렌던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0.319의 타율과 34홈런 1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 등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인절스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렌던과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560억 원)의 대박 계약을 안기며 타선 보강에 나섰는데, 이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렌던은 계약 첫해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에서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에 9홈런 31타점 OPS 0.915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에서 기록한 것이 FA 계약 이후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1년부터는 매년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했다. 그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시즌 동안 무려 1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무릎, 햄스트링, 고관절, 손목, 사타구니, 정강이, 허리 등 부위도 다양했다.
ESPN은 "렌던은 2021년 이후 4시즌 간 205경기에 출장하고, 438경기를 결장했다"고 했다. 그는 2021시즌 58경기, 2022시즌 47경기, 2023시즌 43경기, 2024시즌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단축 시즌을 한 2020년과 게 다르지 않은 숫자다.
이 기간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2021년부터 4시즌 평균 타율은 0.231에 그쳤고 두 자릿수 홈런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0.218의 타율에 0홈런 14타점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작년 1월엔 "정규시즌 162경기는 너무 많다. 시즌을 단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같은 해 2월엔 스프링캠프에서 "야구가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야구는 직업일 뿐"이라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한다. 가족이 우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둘 다 '소신 발언'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액 연봉자임에도 많은 경기를 결장하는 렌던이 할 말은 아니었다. 결국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렌던의 계약은 올해를 포함해 아직도 2년이 더 남아있다. 에인절스가 렌던에게 지급할 연봉은 아직도 7714만 달러(약 1120억 원)나 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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