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동료' 눗바도 일본 도착…"우승이 목표, 전력 다하겠다"

일본계 미국인…WBC 일본 대표팀 승선
이강철호 합류한 에드먼과 STL에서 한솥밥

WBC 일본 대표팀에서 뛰는 라스 눗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일본계 미국인 선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일본땅을 밟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일 "눗바가 2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부모 혹은 조부모의 혈통이나 출생지에 따라 출전 국가를 정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일본 대표팀은 일본계 미국인 선수인 눗바를 전격 발탁했다. 한국 대표팀이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을 뽑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눗바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눗바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58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엔 첫 해보다 두 배 가까운 108경기에 나서 타율 0.228, 14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의 성적을 냈다.

그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 무대에 데뷔하게 됐는데,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팀 동료 에드먼과 한일전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눗바는 일본어로 인사하며 자신을 향한 환대에 응답했다. 이어 "긴 여행이었지만,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즐겁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무엇보다 일본을 대표해 싸우는 날이 기다려진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할 날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을 하다 일본으로 넘어온 눗바는 몸상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몸상태는 최고다. 캠프에서 타격과 수비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최고의 상태로 일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말로 좋다"고 강조했다.

WBC에 임하는 굳은 각오도 드러냈다. 눗바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전력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눗바는 곧장 나고야로 이동해 반테린돔에서 진행되는 비공개 훈련에 합류한다. 현지에서는 눗바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함께 외야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