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그먼 결승타' 휴스턴, 양키스에 4연승 스윕…2년 연속 WS 진출

두 번 리드 내줬으나 끝내 역전…필라델피아와 최종 격돌
AL 최강 양키스 무기력 패배…'62홈런' 저지 4타수 무안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에 내리 4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휴스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4차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통과했던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마저 4연승으로 스윕, 포스트시즌 7연승을 내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휴스턴은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중 2018년과 2020년을 제외한 4시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확고한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2017년 한 번 뿐이었는데, 5년 만에 팀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상대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4승1패로 꺾으면서 2009년 이후 13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9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시작되며 1, 2, 6, 7차전이 휴스턴의 홈인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악천 후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휴스턴은 초반 양키스의 기세에 밀렸다. 1사 1사 1,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2회말엔 2사 1,2루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해 0-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휴스턴의 저력은 대단했다. 3회초 마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가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제레미 페냐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선 율리 구리엘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에 몰린 양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휴스턴은 4회말 2사 2루에서 리조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6회말엔 해리슨 베이더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4-5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휴스턴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7회초 1사 후 알투베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페냐의 타석에서 양키스의 야수 선택이 나와 1,2루가 됐다. 이어진 찬스에서 요르단 알바레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알렉스 브레그먼이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즈에게 적시타를 때리며 6-5로 다시 역전했다.

휴스턴은 더 이상 양키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브라이언 어브레이유, 8회 라파엘 몬테로, 9회 라이언 프레슬리가 9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왼쪽)가 24일(한국시간) 열린 2022 메이저리그 ALCS 4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회말 2사 후 마지막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AFP=뉴스1

2009년 이후 13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노렸던 양키스는 휴스턴을 상대로 정규시즌의 위용을 보이지 못했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또 다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이번엔 특히 4연패의 무기력한 패배로 물러나게 됐다.

정규시즌 62홈런으로 양키스 타선을 이끌었던 애런 저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16타수 1안타(0.062)의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리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4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저지의 양키스 소속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