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크리스 데이비스 은퇴…잔여 연봉 2037년까지 받아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달러 계약

크리스 데이비스가 은퇴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계약으로 평가 받는 크리스 데이비스(35)가 은퇴했다. 빈손으로 떠나진 않는다. 2037년까지 잔여 연봉을 한 푼도 줄이지 않고 수령한다.

볼티모어는 13일(한국시간) 데이비스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데이비스는 "부상과 고관절 수술로 오랫동안 뛰지 못하면서 은퇴를 결심했다"며 "오래도록 간직한 많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3년 53개, 2015년 4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차례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스는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총액 1억6100만달러(약 188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FA 계약의 첫 시즌인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홈런은 38개, 26개, 16개, 12개로 해마다 줄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1개의 홈런도 지지 못했다. 2019년에는 62타석 연속 무안타의 불명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두 타석만 소화한 후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5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볼티모어와 2022년까지 장기 계약한 데이비스는 은퇴하지만 잔여 연봉을 다 받는다. 볼티모어는 지급 유예 조건을 넣어 2037년까지 데이비스에게 분할 지급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