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 장인' 필 니크로, 암 투병 끝에 별세…항년 81세

통산 318승, 명예의 전당 헌액자

너클볼 장인이자 메이저리그의 전설 필 니크로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시구를 하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너클볼 하나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오른손 투수 필 니크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니크로가 암과의 긴 싸움 끝에 별세했다.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니크로는 1958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밀워키는 1966년 애틀랜타로 연고지를 옮겼고 니크로는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로 활약했다.

1964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967년부터 14년 연속 10승-2000이닝을 달성했다.

통산 864경기에 나와 318승(274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1969년에는 커리어 최다인 23승(13패)을 기록했다.

너클볼을 앞세워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통산 이닝(5404⅓이닝) 부문 메이저리그 4번째, 탈삼진(3342개)은 11번째 최다 기록 보유자다. 5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5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니크로는 1984년 뉴욕 양키스로 떠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1987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은퇴했다.

니크로의 별세 소식에 동료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17년 은퇴한 너클볼러 R.A.디키는 "내 커리어와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분이었다"며 "매우 슬픈 날"이라고 전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그는 그 시대에 가장 독특하면서 기억에 남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며 "니크로의 너클볼은 그를 5차례 올스타와 3차례 20승 그리고 300승 클럽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추모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