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필드 오르는 오승환, PS 이끌어야 할 돌부처
- 맹선호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 로키스로 가게 됐다. 유망주 2명을 보낸 콜로라도의 목표는 가을야구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고 유망주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망주는 채드 스팬버거, 션 부차드다.
이번 트레이드는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토론토는 46승55패에 머물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다.
반면 콜로라도는 희망이 남아 있다. 54승47패를 기록 중인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마크 중이다. 같은 지구의 LA 다저스(56승46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6승47패)와 1.5게임, 1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설령 지구 우승을 놓치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이 눈에 띄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토론토에서 48경기에 나와 4승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47이닝 14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셋업맨 등으로 나서면서 불펜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쳐왔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콜로라도의 팀 평균자책점은 4.71로 30개 팀 중 24위에 그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불펜진의 깊이를 더하게 됐다.
오승환의 역할은 셋업맨 등 필승조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에는 웨이드 데이비스(평균자책점 4.50)가 자리하고 있다. 아담 오타비노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브라이언 쇼는 6.98, 제이크 맥기는 5.97을 기록 중이다.
이에 오승환이 힘을 보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전까지 오승환은 쿠어스필드에서 단 한 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향후 성적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오승환은 승부처에서 등판, 리드를 지켜내면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야할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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