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콜론, 벌랜더와 명품 투수전…8회에 퍼펙트 무산

벌랜더, 8이닝 11탈삼진 1피안타 1실점

바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News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가 7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며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콜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전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96구) 동안 1피안타 1실점 7탈삼진 1볼넷,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까지 아예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콜론의 역투는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이었다. 콜론은 지난 3일 선발 출전해 6이닝 7피안타 1실점했고, 최근 2경기는 불펜으로 등판했다.

콜론은 7회까지 땅볼로 10타자를 잡아내며 83개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특히 2회에는 8구를 던져 3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7회에도 땅볼 2개와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투구수 7개를 기록했다. 삼진도 7개를 뽑아냈다.

콜론의 퍼펙트 게임은 8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산됐다. 콜론은 뒤이어 조쉬 레딕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콜론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유리 구리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 코레아가 홈을 밟았다. 이후 곤잘레스를 직선타구로 잡아낸 콜론은 우완 불펜 알렉스 클라우디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팀 동료는 물론 원정 경기임에도 관중과 상대 선발 벌랜더까지 기립해 노장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45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는 만큼 콜론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콜론은 통산 240승(176패)을 거뒀다. 2005년 LA에인절스 시절에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요한 산타나를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에는 팔꿈치 인대와 어깨 부상을 당해 여러 팀을 전전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줄기세포 시술을 받는 등 결국 재기해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승8패)와 미네소타 트윈스(5승6패)에서 부진했고 텍사스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한편 콜론은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뛸 때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와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성적이 약물 때문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6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따. ⓒAFP=News1

휴스턴 선발 벌랜더도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8이닝 1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구위는 콜론보다 뛰어났다.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3회초 텍사스의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이자 실점이었다.

두 선발의 뜨거운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간 끝에 텍사스의 승리로 끝났다. 텍사스는 10회초 등판한 헥터 론돈을 상대로 조이 갈로와 로날드 구즈만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벌랜더에게 홈런을 뽑아낸 치리노스가 2타점 결승 적시타까지 쳐내며 3-1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ju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