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흔들리는 김현수…볼티모어, 대체 요원까지 물색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부진에 빠져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볼티모어선'은 16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부진한 김현수의 대체 요원 물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한국 무대에서 뛰어난 출루율을 보여온 김현수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로 상위 타선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팀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첫 23타수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2개는 내야 안타였다.
김현수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 2삼진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타율은 0.097(31타수 3안타)이고 출루율도 0.171에 불과하다.
볼티모어선은 "김현수가 무안타의 늪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김현수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이 인내심을 갖고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김현수가 한국에서와 다른 모습이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빨라진 구속에 대한 적응 문제인지 더 뛰어난 투수들을 상대해야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현수가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크리스티안 워커, 알프레도 마르테 등 유망주들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커와 마르테는 이날 토론토전에 좌익수로 출장했다. 쇼월터 감독은 두 선수가 좌익수로 출전한 것이 코너 외야수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볼티모어선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9(2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마르테는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선은 "벌써부터 김현수 영입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유망주들과 김현수의 모습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의 부진은 볼티모어 구단 입장에서도 반가울리 없다. 볼티모어는 2014년 윤석민을 영입했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현수까지 성공하지 못한다면 볼티모어는 향후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데 소극적이 될 수 있다.
볼티모어선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는 다른 선수를 준비시켜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yjra@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