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병호를 향한 강정호의 조언 "타격폼 바꾸지 마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타격폼 바꾸지 말고 한 달만 부딪혀 보면 된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빅리그 '1년 선배' 강정호(29·피츠버그)가 박병호(30·미네소타)에게 전한 값진 조언이다.
박병호는 7일 서울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정확한 홈런 개수를 이야기 할 순 없다"면서도 "강정호를 만났더니 '타격 폼을 바꾸지 말고 한 달만 부딪혀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더라. 지금 갖고 있는 스윙으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53홈런 146타점을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거포로 불렸다. 2014년 52홈런에 이어 KBO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박병호의 장타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무대와 달리 메이저리그의 경우 투수들의 공도 빠르고 구질도 다양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로 2014년 넥센에서 40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막판까지 완주하진 못했지만 15홈런을 기록했다. 빅 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NC)도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박병호에 대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빠른 공 적응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도전에 대해 "중요한 것은 확실히 한국보다 뛰어난 리그"라면서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어떠한 성적을 낸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미네소타에 들른 뒤 플로리다로 곧바로 넘어가 강정호와 시간을 보냈다. 강정호는 날씨가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 곳에서 강정호는 박병호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남겼다. 고민이 많은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딱 한 달만 부딪혀 보면 알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박병호는 "정호가 '타격폼 바꾸지 말아라. 선수들과 만나보면 알 게 될 것이다'고 웃더라.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폼으로 상대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타격한 뒤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타격폼을 수정해 성공을 거뒀던 박병호는 미국 무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2015시즌 캠프부터 준비하면서 폼을 약간 수정했고, 실제로 홈런 장면에서 상체가 눕는 모습이 줄었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좀 더 공이 빠른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계속 준비를 해서 빠른 구속을 가진 투수들에 잘 대처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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