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한국계 레프스나이더, 빅리그 4경기 후 마이너행

뉴욕 양키스 롭 레프스나이더.ⓒ AFP=News1
뉴욕 양키스 롭 레프스나이더.ⓒ AFP=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인 한국계 입양아 롭 레프스나이더(24·한국명 김정태)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엠엘비닷컴(MLB.com)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양키스가 레프스나이더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결정은 더욱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라디 감독은 "레프스나이더는 아직 더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 또 팀이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기까지 2루수 스테판 드류의 활약이 컸다. 지금으로서는 드류와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친누나와 함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양키스에 지명됐다.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치면서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지난 12일에는 기대했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1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레프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압도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고 빅리그를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드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것이다. 더 좋은 2루수, 타자, 주자 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