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승환 "일본야구, 도전의 끝이 아니다"

"내년 활약 메이저 진출 과정 될 수 있어…0점대 평균자책·최소 BS 목표"

일본 진출 첫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2)이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공식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승환은 64경기에 등판해 66.2이닝동안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이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4경기 연속 등판으로 MVP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4.11.13/뉴스1 2014.11.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승환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이 되어 있는데, 도전의 끝은 여기가 아니다. 내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등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셋 모두 일본 보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행을 원하고 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의 성공 이후 메이저리그 직행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선수 입장에서는 도전으로 생각하고 가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장래성이 아닌 지금의 실력을 보고 스카우트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나 역시도 누누이 이야기했듯 도전의 끝은 여기가 아니다. 아직 보완할 점도 있지만, 내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단은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맺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입단 첫 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선동열 전 감독이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기록한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기록도 갈아치웠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첫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었다"면서 "시즌 초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던 시즌이었다. 특히 건강하게 1년을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새로운 구종을 연마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당장 집중 연마하겠다는 건 아니고, 올해도 그랬지만 꾸준하게 연습을 하는 과정"이라면서 "내년 시즌에는 빈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타자들이 속는 것을 보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떨어지는 공'의 구질에 대해 "포크볼의 일종이지만, 제 손가락 크기에 최적화된 투심 계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다음 시즌의 목표로 '0점대 평균자책점'과 '최소 블론세이브'를 잡았다.

그는 "올해 39세이브는 좋은 기록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4패와 6개의 블론세이브도 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일단은 블론세이브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고, 일본에서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한 오승환.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2번째 시즌을 주춧돌로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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