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투구폼 긴급 수정 '열린 왼발을 닫아라'

왼손 타자에게 약점 드러나...나카니시 투수 코치 지적

(서울=뉴스1스포츠) 김소정 인턴기자 = 나카니시 코치는 스트라이드를 하면서 내딛는 왼발의 끝이 열리면서 상체도 시나브로 열리다 보니 왼손 타자의 몸쪽으로 던지는 공의 회전이 무뎌졌고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나카니시 코치는 "투구 폼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왼발의 위치가 조금 변했을 뿐"이라며 "4월과 5월 좋았을 때와 비교해 왼손 타자의 몸쪽으로 던진 공이 실투성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의 투구폼이 달라진다. 한신 나카니시 1군 투수코치는 오승환에게 투구 폼을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 © News1스포츠 김진환 기자

오승환은 인터리그에서 세 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호신'이란 별명에 오점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3점을 내주며 5-7 역전패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또 지난 3일 코보스타 미야기 구장에서 열린 라쿠덴전에서도 3-2로 앞선 경기를 지키지 못한 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는 등 2실점하며 첫 패전의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지난 17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선 블론 세이브를 하고도 패전을 면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날도 2-1로 앞선 9회초 마무리가 나갔지만 2안타와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9회말 한신 타자들이 1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고, 4-3으로 재역전승을 올려 간신히 패전의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개막전부터 21경기 연속으로 구원에 성공하며 ‘끝판왕’, '수호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인터리그에서 퍼시픽리그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이름 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실제 올 시즌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0.167을 나타내던 피안타율이 왼손 타자를 만나면 0.261까지 올라갔다. 블론 세이브가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26일 현재 27경기에 나가 1승2패 1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지키고 있다.

인터리그를 끝낸 일본 프로야구는 27일부터 양대 리그로 돌아간다. 한신도 27일 고시엔 구장에서 주니치와 3연전을 갖는다.

오승환이 달라진 투구 폼으로 한신의 ‘수호신’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soz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