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1위 돌풍, 꼴찌 반란 이유 있다
- 임성윤 기자
(오사카=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지난해까지 ‘빅보이’ 이대호가 소속됐었기에 한국 팬에게 아주 익숙한 이름이 바로 오릭스 버팔로스. 하지만 팀 성적이 꼴찌라 아쉬움을 남던 팀이기도 하다.
그런 오릭스가 확 변했다. 올 시즌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돌풍은 인터리그에서도 여전하다.
프로야구에서 갑작스런 전력 상승은 꿈 같은 일이다. 하물며 오릭스는 중심 타자 이대호까지 소프트뱅크로 보내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현실의 오릭스는 당당하게 퍼시픽리그 1위다. 자격이 충분함을 입증하고 있다. 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릭스는 간사이 지방 라이벌인 한신과의 시즌 3번째 만남에서 0-3으로 뒤진 8회초 T-오카다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4-3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니카야마 신야, 기시다 마모루, 사토 다쓰야로 이어지는 불펜 역시 2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히라노 요시히사는 이날 17세이브째를 따내 퍼시픽리그 구원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양대 리그 통틀어 최다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실점에도 끈질기게 상대 마운드를 공략한 타선의 힘도 빛났다. 한 번 잡은 승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불펜의 뒷심도 눈길을 끌었다.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근성이 살아 있는 결과였다.
오릭스는 7회까지 산발 5안타 무득점으로 한신 선발 노미 아츠시의 구위에 꽁꽁 묶였다. 세 차례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10개의 삼진에 나타나듯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신 선발 노미가 8회초 볼넷과 폭투, 안타로 흔들리면서 1점을 내준 채 강판되자 오릭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간계투 후쿠하라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 전에 끈질긴 승부를 펼쳐 2사 1, 3루를 만들어냈다. 결국 T-오카다는 역전 결승 3점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필승조' 사토 다쓰야와 히라노 요시히사가 1이닝 씩 책임지며 한신 타자들을 줄줄이 돌려 세웠다.
타선의 끈질김, 마운드의 치밀함 그리고 투타의 조화가 오릭스 돌풍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에 대해 “원래 투수력은 좋은 팀이었다. 그동안 타선이 뒷받침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공격이 전반이 아주 좋아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올 시즌 오릭스의 저력을 한 눈에 보여준 역전승, '오릭스 돌풍'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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