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AIG 오픈 공동 6위 '메이저 3연승' 무산…日 구와키 우승

마지막 날 3타 잃고 순위 하락해 대기록 놓쳐
구와키, 2차 연장 끝 헨셀라이트 꺾고 감격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의 도전이 끝내 무산됐다.

유해란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50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가 된 유해란은 로티 워드,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다케다 리오(일본), 슈웨이링(대만), 섀넌 탄(싱가포르)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석권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3번째로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잇달아 3타씩을 잃으면서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유해란은 1번홀(파3)부터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5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로 흔들렸다. 이후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기회는 남아있었지만 강한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이 시점까지 선두 구와키 시호(일본)와는 2타 차로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고, 17번홀(파4)에서 오히려 보기를 범하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구와키 시호(일본). ⓒ AFP=뉴스1

우승은 구와키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에스더 헨셀라이트(독일)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21억 7000만 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5승의 구와키는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구와키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다. 13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남은 경기를 지켜봤는데, 헨셀라이트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잡아내면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구와키는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 티샷 미스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완벽한 세 번째 샷으로 파 퍼트 기회를 잡아내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2번째 홀에선 반대로 헨셀라이트의 샷 미스가 나왔고, 구와키는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 보기의 헨셀라이트를 꺾었다.

구와키의 우승으로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일본 선수가 AIG 위민스 오픈을 제패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마지막날 3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지노 티띠꾼(태국)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유해란이 유일한 '톱10'을 기록했다. 김효주(31)와 임진희(28)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16위에 올랐고, 주수빈(22)이 2오버파 286타 공동 20위, 김세영(33)이 4오버파 288타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아마추어 양윤서(18)는 9오버파 293타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