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박인비 이후 첫 '메이저 3연승' 도전…AIG 위민스 오픈 출격

KPMA·에비앙서 연속 우승…'그랜드슬램 도전' 코다와 진검승부
'6승 합작' 태극낭자군단 총출동…'슈퍼루키' 김민솔도 도전장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의 대업에 도전한다. 박인비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단 3명만 달성했던 '전설의 기록'이다.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이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유해란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2주 전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휩쓸었다.

4월 셰브론 챔피언십과 6월 US 여자오픈 등 첫 2개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를 저지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은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이다. 4대 메이저대회였던 시절은 물론, 5대 대회로 확대한 2013년 이후도 희소한 기록이었다.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고 집중력도 최고조로 올라있기에, 한 명이 한 시즌에 복수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LPGA 역사를 살펴보면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은 지금까지 단 3번 있었다.

2013년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던 박인비. ⓒ AFP=뉴스1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3대 메이저 체제의 웨스턴 오픈, US 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1961년엔 미키 라이트(미국)가 '4대 메이저 체제'에서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했다.

1986년엔 팻 브래들리(미국)가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듀모리에 클래식 등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거뒀지만, 중간에 열린 US 여자 오픈을 우승하지 못해 '3연승'은 아니었다.

한동안 끊겼던 '메이저 3연승'의 계보를 이은 건 한국의 '전설' 박인비였다. 박인비는 '5대 메이저'로 재편된 첫해였던 2013년 셰브론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했다.

이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4연승'까지 노렸지만 실패했고, 201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만일 유해란이 메이저 3연승을 현실화한다면, LPGA 역대 4번째, 박인비 이후로는 13년 만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샷감과 퍼터 감 모두 최고조로 올라있기에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게 여겨진다.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최대 경쟁자는 역시나 코다다. 코다는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으며 각종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에 의해 '메이저 3연승'은 저지됐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다.

코다는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셰브론 챔피언십 2회, US 여자오픈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이 우승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는데, 이번 대회에선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유해란을 비롯해 '태극낭자군단'도 총출동한다. 역시 2승을 올린 김효주(31),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미향(33)과 신지은(34)이 출격하고, 김아림(31), 윤이나(23), 황유민(23), 김세영(33), 임진희(28), 이소미(27), 최혜진(27) 등도 출격한다.

개인 통산 메이저 3승을 모두 다른 대회에서 달성한 전인지(32)도 나선다. 전인지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뒤흔들고 있는 '슈퍼루키' 김민솔(20)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다승, 대상, 상금, 신인왕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한다.

AIG 위민스 오픈에 출격하는 김민솔.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