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승' LPGA '태극 파워'…미·일 넘어 '최다승' 탈환하나?
현재까지 미국과 동률…김효주·유해란 2승, 이미향·신지은 1승
2019년 이후 7년 만의 두 자리 승수 합작도 기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태극낭자군단'이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의 '합작 승수'와 동률을 이룬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미국과 '신흥 강호' 일본을 넘어 6년 만의 최다승 탈환을 노린다.
26일(현지시간) 끝난 LPGA투어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신지은(34)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총 6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3월 이미향(33)이 블루베이 LPGA에서 8년 8개월 월만의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효주(31)가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유해란(25)이 힘을 냈다. 유해란은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메이저대회를 2개 대회 연속 제패하며 투어를 호령했다.
여기에 신지은이 무려 10년 2개월의 기다림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은 3월에 이어 또 한 번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한국은 시즌 후반기 일정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난해 기록한 연간 6승과 이미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가별 우승 경쟁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현재 한국과 함께 미국이 6승을 합작해 공동 1위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4승을 쓸어 담았고, 로렌 코글린, 지나 킴-야나 윌슨(팀 대회 우승)이 1승씩을 기록했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국가별 우승 경쟁은 각 나라 여자 골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볼 수 있다.
한때 LPGA투어에서 '태극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시기가 있었다.
2013년 10승을 시작으로 2014년 10승, 2015년 15승, 2016년 9승, 2017년 15승, 2018년 9승, 2019년 15승을 기록하던 시절이다.
2014년 12승을 기록한 미국에 밀린 것을 제외하곤 매년 한국 선수들이 최다승을 기록하면서 LPGA가 아닌 'KLPGA'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한국이 LPGA투어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마지막 해는 2020년이다. 당시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김세영과 김아림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총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이후 2021년부터는 한 번도 최다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은 2021년 6승을 기록했지만, 코다가 4승을 쓸어담은 미국(7승)에 1승 차이로 밀렸고, 2022년(4승)엔 미국(8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3년(5승)에도 미국(10승)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한국이 3승에 불과했던 2024년엔 코다가 홀로 7승을 쓸어담은 미국이 12승을 합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6승을 합작하며 '꿈틀'했다. 이때 미국도 코다의 '무관' 속 4승에 그쳤는데, 일본이 7승을 합작하면서 이번에도 '최다승'이 무산됐다.
올 시즌은 미국이 6승을 기록한 대신 일본이 야마시타 미유의 1승밖에 없어 경쟁 구도는 더 확실해졌다.
짐짓 2019년 이후 7년 만의 두 자리 승수도 노릴 만한 긍정적인 상황이다.
한국은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시작으로 후반기 '우승 사냥'과 함께 6년 만의 최다승 재등극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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