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 PGA 3M 오픈 2R '꿈의 59타' 달성…단독 선두
보기 없이 버디 12개 기록…"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재미교포 마이클 김(33)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16번째 '꿈의 50대 타수'를 달성했다.
마이클 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열린 3M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2개를 잡아내 12언더파 59타를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던 마이클 김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 단숨에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나란히 11언더파 129타를 친 '공동 2위' 벤 콜스, 챈들러 필립스(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격차는 3타다.
마이클 김은 종전 개인 한 라운드 최소 62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16번째 PGA투어 50대 타수를 적어낸 주인공이 됐다.
PGA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짐 퓨릭(미국)이 2016년 8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세운 58타다.
마이클 김은 3번 홀(파4)부터 7번 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절정의 샷과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9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2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숨을 고른 마이클 김은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뒷심을 발휘했다.
그리고 17번 홀(파3)에서도 약 5.2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꿈의 50대 타수를 눈앞에 뒀다.
마이클 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쳤지만,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으나 홀과 거리는 약 7.4m였다. 그러나 마이클 김은 자신 있게 버디 퍼트를 시도했고,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꿈의 59타를 완성한 마이클 김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마이클 김은 "마지막 두 개 홀을 남은 상황에서 '지금이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길 순간이다. 운에 맡기지 말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 멋진 샷을 날리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18번 홀에선 (버디에 실패해) 60타든, 61타든 큰 차이가 없으니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버디를 낚은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난 마이클 김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뒤 골프 선수로 성장했다. UC 버클리대 시절 잭 니클라우스 상을 받는 등 주목받았고, 2015년 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2018년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의 PGA투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주형(24)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공동 26위에서 공동 31위로 5계단 하락했다.
임성재(28)는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1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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