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에 4명…태극낭자군단, 우승 놓쳤지만 메이저 앞두고 '청신호'
연장 접전 끝 김세영·임진희 준우승…윤이나 4위·유해란 5위
메이저 전초전 활약 기대감↑…김세영 "더 나은 다음주 기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톱5'에만 4명 포진. 비록 우승 트로피를 잡진 못했지만 '태극낭자군단'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청신호'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475만 달러)에선 해너 그린(호주)이 우승했다.
그린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세영(33), 임진희(28·신한금융그룹)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향(1승), 김효주(2승)에 이어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 17번홀(파3)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허용했고, 임진희는 5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높였으나 연장전 티샷이 크게 빗나가 고개를 떨궜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희망을 볼 수 있는 대회였다. 김세영은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이후 또 한 번 우승 경쟁을 펼치며 좋은 샷감을 과시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 연거푸 7언더파의 활약을 펼쳤고, 3라운드 한때 6타 차 선두에 나서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임진희도 지난해 도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꾸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전'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임진희 역시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김세영과 같은 순위를 마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0번홀(파4) 더블 보기가 나오며 무너질 수 있었으나,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선 이글을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합류하는 등 저력을 보였다.
이들뿐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선 윤이나(23·솔레어)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4위,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5위를 기록하며 '톱5'에만 한국 선수 4명이 진입했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는 활약을 펼친 윤이나는 미국 무대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2년 차인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언제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유해란도 벌써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기록해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들의 활약이 고무적인 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1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노 티띠꾼(태국), 넬리 코다(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의 톱랭커가 휴식을 취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대회 출전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한때 한국 선수들이 자주 우승하며 인연을 맺었으나, 2020년 이미림 이후론 명맥이 끊겼다. 올 시즌 전체적인 흐름과 직전 대회인 이번 주까지 고려하면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선수들도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다음 주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기에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매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승 트로피를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해란은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은 새로운 코스에서 치러진다"면서 "우선은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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