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진출 무산' 옥태훈 "두려움 없던 첫 도전…경쟁력 확인했다"

KPGA 대상 받고 PGA Q스쿨 나섰으나 출전권 확보 못해
"내년에도 올해 성과 이어갈 것…꾸준히 노력하겠다"

옥태훈(27).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의 꿈이 무산된 옥태훈(27)이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옥태훈은 22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통해 2025시즌 소회와 2026시즌 각오 등을 밝혔다.

옥태훈은 올해 KPGA투어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KPGA투어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을 포함해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그는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92위에 그치면서 상위 5명에게 돌아가는 PGA투어 출전권은 물론, 6~45위까지 주어지는 콘페리투어(2부)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아쉬움도 컸지만 옥태훈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

옥태훈(27). (KPGA 제공)

옥태훈은 "첫 도전이었던 만큼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코스와 잔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게 아쉬웠다. 그래도 해외 무대에서 내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PGA투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된다는 생각"이라며 "다음번에 또 기회가 온다면 코스를 빠르게 익히고 그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귀국 후 휴식 중인 옥태훈은 내년 시즌을 바라본다. 2026시즌에도 KPGA투어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옥태훈은 "내년 1월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 2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훈련을 통해 쌓은 기량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2026시즌엔 KPGA투어뿐 아니라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해외 대회에 출전해 국제 경쟁력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옥태훈은 "2025년의 성과를 2026년에도 이어가는 게 목표"라면서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KPGA투어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