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최종전 불씨' 살린 윤이나, 토토 재팬 클래식 출격…6일 티오프
'2승' 야마시타에 JLPGA투어 강자 대거 출전
윤이나, 지난주 '한끗차' 11위…톱10 재도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데뷔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윤이나(22)가 일본 무대에서 다시 한번 '톱10'에 도전한다. 최근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을 뿌리쳐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윤이나는 6일부터 나흘간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다. 10월 초부터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아시안스윙은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토토 재팬 클래식 종료 후 미국으로 다시 넘어가 아니카 드리븐,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에 LPGA투어 소속으로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윤이나를 비롯해 이소미(26), 이일희(37), 이정은5(37), 박금강(24), 강혜지(35) 등 6명뿐이다.
BWM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32)과 메이뱅크 챔피언십 준우승자 최혜진(26)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출전 대신 휴식을 택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이나의 경우 휴식을 결정하기 어려웠다. 아직 내년 시즌 풀시드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내년 풀시드를 자동 확보하려면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8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윤이나는 현재 67위다. 아시안스윙에서의 분전으로 그나마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숙제도 있다. 시즌 최종전에 출격하기 위해선 CME 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윤이나에게 남은 대회는 이번 주를 포함해 2개뿐이다.
순위를 높이기 위해선 남은 2개 대회 중 한 번은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윤이나는 올 시즌 LPGA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한끗차'로 10위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공동 9위 그룹과 단 한 타 차였다.
그래도 아시안스윙에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선 다시 한번 '톱10'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을 넘어서야 한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만큼, 기존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들이 대부분 나선다.
지난주 최혜진을 연장에서 제치고 올 시즌 LPGA투어 처음으로 2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를 필두로,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 후루에 아야카, 하타오카 나사, 가츠 미나미 등이 모두 출격한다.
이 중에서도 야마시타는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을 노린다. 그는 현재 신인왕 랭킹에선 다케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지노 티띠꾼(태국)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강자들도 대거 나선다. 올해 JLPGA 4승을 기록한 사쿠마 슈기를 비롯해 카미야 소라, 가와모토 유이 등이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기에 JLPGA투어 선수들의 의욕도 남다르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신지애(37), 배선우(31), 전미정(43), 이민영(33) 등도 우승을 목표로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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