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버디' 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7년 만에 정상
최종 라운드 7언더파 맹타…최종 11언더파로 정상
KPGA 투어 소속 선수 최초로 공동 주관 대회 우승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정환(34)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한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환은 KPGA투어 소속 선수 처음으로 KPGA투어와 해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KPGA투어 소속 선수가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 이수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DP월드투어에서 8번째로 우승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최경주,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이수민, 왕정훈이 DP월드투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정환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DP월드투어 우승 기록은 12회가 됐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정환은 지난 2017년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듬해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부터는 6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등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공동 1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정환의 출발은 불안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권과 멀어졌다.
그러나 3번홀(파4)부터 5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높인 이정환은 10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30)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1위를 마크했다. 임성재(27)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2013년 마스터스 우승 애덤 스콧(호주)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