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0개' 문정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2R 단독 선두 도약
공격 골프로 19점 추가…2위 박혜준과 5점 차
상금 1위 노승희, 올 시즌 첫 컷 탈락 수모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문정민(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문정민은 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10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인 19점을 기록했다.
이틀 합계 29점을 기록한 문정민은 2위 박혜준(22·24점)을 5점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 주어진다. 버디 이상의 스코어가 보기 이하의 마이너스 점수보다 커 공격적인 운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2022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문정민은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엔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25개 대회에서 '톱10' 2회에 10차례 컷 탈락하는 등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 골프를 유도하는 이번 대회에선 2라운드에서 과감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문정민은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이후 6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로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7번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5)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문정민의 기세는 이어졌다. 그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혜준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14점을 추가, 중간합계 24점으로 문정민의 뒤를 쫓았다. 박혜준은 올 6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날 선두였던 이가영(26)은 이날 7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순위가 하락했다.
중간합계 23점이 된 이가영은 김수지(29)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방신실(21)도 이날 15점을 추가하며 중간합계 22점으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1위 유현조(20)는 이날 2점에 그치며 중간합계 13점 공동 32위로 밀려났다.
상금 1위 노승희(24)는 이틀 합계 6점으로 공동 69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컷 통과를 이어가던 노승희는 2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좌절을 맛봤다.
디펜딩챔피언 김민별(21)도 공동 93위로 컷 탈락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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