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일몰 후 펼쳐진 4차 연장 끝 정상…KLPGA 통산 4승 달성
노승희 꺾고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윤이나, 마지막날 부진으로 공동 44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성유진(25)이 일몰 후 펼쳐진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성유진은 28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노승희(24)와 4차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성유진은 지난 2023년 S-오일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냈다가 다시 KLPGA 투어로 돌아온 성유진은 우승 없이 톱10에만 6차례 진입했다. 지난 8월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성유진은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다.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성유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노승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둘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차 연장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2, 3차 연장에서는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좀처럼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어느새 해는 져 캄캄했고, 둘은 필드에 켜진 조명에 의지하며 맞대결을 이어갔다.
치열하던 승부는 4차 연장에서 갈렸다. 노승희가 파 세이브에 그쳤지만 성유진은 버디를 잡아내면서 활짝 웃었다.
상금 1위 노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도전했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한 방신실(21)은 3위를 마크했고,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20)는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22)는 마지막 날 무려 8타를 잃어 최종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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