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최경주, KPGA 대회서 호스트 겸 선수 출격…최고령 우승 도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5일 티오프
옥태훈·문도엽 3승 경쟁…이수민 2연패 정조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리빙 레전드' 최경주(55)가 한국프로골프(KPG)투어 대회에서 호스트 겸 선수로 출격해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에 출전한다.
최경주가 호스트로 나서는 이 대회는 2011년 'CJ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현대해상이 후원을 시작한 건 올해로 10년째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한 최경주는 초대 대회인 2011년과 2012년 2연패를 달성했다. 14회째인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일한 사례다.
최경주가 KPGA투어에 출전하는 건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4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에선 기상 악화로 이틀 동안 54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공동 33위를 기록했고,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뛰었다.
지난주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8위를 기록한 최경주는 곧장 한국으로 들어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KPGA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만 54세 생일에 우승을 차지해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대회에선 만 55세 4개월로 경신을 노린다.
옥태훈(27)과 문도엽(34)은 시즌 3승을 두고 경쟁한다. 이들은 올 시즌 KPGA투어에서 '멀티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옥태훈은 KPGA 선수권과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뿐 아니라 올 시즌 절반인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 속에 제네시스 포인트, 평균 타수, 상금 등 주요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상금 8억 4492만원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억 50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역대 K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긴 건 지난해 상금왕 장유빈(11억 2904만 원)이 유일하다.
문도엽은 GS칼텍스 매경오픈, KPGA 파운더스컵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4위, 평균타수 4위, 상금 4위 등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3승과 함께 주요 부문 순위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이수민(32)은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2019년과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대회 사상 최초의 3회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톱10 한 차례로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수민은 "지난해 우승을 했을 때 잘 풀리지 않던 시기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올해도 성적 부진에 힘든 시기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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