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샷감' 김세영, 이번엔 우승 정조준…아칸소 챔피언십 출격
20일 개막…작년 대회서 한 타 차 3위 기록 아쉬운 기억도
유해란 시즌 2승 도전…'자신감 충전' 박성현도 기대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뜨거운 샷감을 이어가고 있는 김세영(32)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세영은 최근 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10위권 밖 성적을 낸 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이었는데, 이때도 3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마지막 라운드에 미끄러진 것이었다.
이후 CPKC 위민스 오픈(공동 10위), FM 챔피언십(3위),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공동 5위)까지 3연속 '톱10'을 기록했다.
거의 매주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데, 우승으로 방점을 찍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김세영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이다. 이후 5년 가까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엔 다소 부진했던 그는 지난해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올해 하반기 확실하게 살아나며 예전의 포스를 재현하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경험도 있다. 대회 최종일에서 한 타 차로 밀려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 루시 리(미국)의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코스 난도도 높지 않은 편인 데다, LPGA투어에선 흔치 않은 3라운드 54홀 대회라는 점도 '몰아치기'에 능한 김세영에겐 반가운 점이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번이나 우승에 오른 바 있다. 그중 유해란(24)과 박성현(32)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유해란은 2023년 이 대회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이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3차례 LPGA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의 우승과 함께 올 시즌 LPGA투어 첫 '2승 고지'를 노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선 시즌 막바지인 현시점까지도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24개 대회를 치렀는데 25명(팀 대회 포함)의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유해란의 미국 무대 첫 우승이 이곳이라면, 박성현은 마지막 우승을 이 대회에서 기록했다. 그는 2019년 개인 통산 7번째 LPGA투어 우승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달성했다.
이후 부상과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성현은, 국내 무대 대회에 출전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고 있다. 그는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첫날 선두권에 오르는 등 선전했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현재 CME 랭킹이 115위로 내년 시즌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박성현으로선, 잔여 시즌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CME 랭킹 80위인 윤이나(22) 역시 박성현과 비슷한 입장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호성적을 올린 뒤에도 LPGA투어에서 좀처럼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그는 3라운드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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