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강' 셰플러 vs 29인의 도전자…페덱스컵 주인공은 누구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29일 개막…셰플러 대회 2연패 도전
매킬로이·스폰 등 대반격 노려…'7연속 출전' 임성재도 관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압도적 1강'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이변 없는 우승일까, 나머지 29명의 대반격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살아남은 30명이 시즌 우승 트로피 페덱스컵을 두고 격돌한다.
2025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다.
지난 2주 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르면서 출전 선수는 70명에서 50명, 그리고 30명까지 줄었다. 이 30명이 페덱스컵을 놓고 경쟁한다.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한 톱랭커들이 모두 나서지만, 구도는 '1 대 29'로 좁혀진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셰플러가 우승을 차지할지, 그 외의 다른 선수가 우승할 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았던 셰플러는 올해도 남자 골프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그는 5월 CJ컵 바이런 넬슨을 시작으로, PGA 챔피언십(메이저), 메모리얼 토너먼트(시그니처 대회), 디오픈(메이저), BMW 챔피언십(플레이오프)까지 5승을 쓸어담았다. 5승 중 4승이 총상금 1000만 달러 이상의 '특급 대회'일 정도로 중요한 경기일 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주 끝난 BMW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2위였지만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쳐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걸린 1억 달러의 보너스 상금 중 이미 1500만 달러(약 207억 원)를 수확한 상태이기도 하다.
작년까지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종료된 이후 1억 달러를 배분했는데, 올해는 정규시즌 종료 후,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후 한 번씩 미리 상금이 분배됐다.
셰플러는 줄곧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유지해 1500만 달러를 가져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명이 보너스 상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상금 2500만 달러를 채울 수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당시엔 시즌 종료 후 2500만 달러를 한 번에 수령한 바 있다.
작년에 이미 우승을 경험한 코스인만큼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보너스 타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대회 직전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했다. 페덱스 포인트를 기준으로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26~30위는 이븐파 등의 보너스 타수를 부여했다. 지난해 페덱스 포인트 선두인 셰플러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해 이 격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제로 베이스'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30위도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 셰플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셰플러의 대항마로는 세계랭킹 2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2016년, 2019년, 2022년 등 세 번이나 페덱스컵을 거머쥔 바 있다. 특히 2022년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 차를 극복하고 셰플러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올 시즌 US 오픈 우승과 준우승 3번을 기록한 J.J. 스폰(미국), 플레이오프에서 상승세를 탔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매킨타이어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27)가 유일하게 출격한다. 그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최종전 출전의 대업을 일궜다.
그는 2022년에 매킬로이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당시엔 보너스 타수의 불리함을 딛고도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는데,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이번 대회가 다시 한번 역사에 도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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