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군단, '메이저 전초전' 스코티시 오픈서 '5승' 도전

24일 개막…감 좋은 임진희·김효주·최혜진 등 기대감
'시드 확보 비상' 루키 윤이나도 반등 도전

김효주(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휴식을 마친 '태극낭자군단'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전초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이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날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주 만에 열리는 대회다.

총상금 규모 등을 봤을 때 그리 큰 대회는 아니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직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회 장소도 이번 대회가 스코틀랜드, 다음 주 대회가 웨일스로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올 1월 LPGA투어 개막전에서 김아림(30)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30),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유해란(24), 6월 팀 대회인 도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이소미(26)가 우승한 바 있다.

임진희(27). ⓒ AFP=뉴스1

이들 우승자 중 김아림, 김효주, 임진희는 나란히 출격해 시즌 2승을 노린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직까지 '멀티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아무도 없어 '2승 고지'를 누가 선점할지가 관심사다.

이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우승한 임진희는 샷감이 유지되고 있다. 유럽 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또 한 번의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김효주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올해 대회 코스도 2년 전과 같은 던도날드 링크스이기에 좋은 기억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여기에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는 최혜진(26)을 비롯해 이미향(32), 김세영(32), 양희영(36), 전인지(31) 등 베테랑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루키' 윤이나(22)도 출격한다. 많은 관심을 받고 미국무대에 도전한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15개 대회에서 '톱10'이 한 번도 없다. 최고 성적은 6월 US 여자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였다.

윤이나(22). ⓒ AFP=뉴스1

특히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윤이나로선 '시드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Q시리즈 없이 내년 시드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CME포인트 8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윤이나는 현재 76위다.

아직 80위 이내에 포함돼 있지만 한두 번 삐끗하면 언제든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 어떻게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윤이나다.

메이저 전초전인 이번 대회엔 '톱랭커'도 적잖게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필두로, US 여자 오픈 챔피언인 이민지(호주),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 등 출전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지난해 우승자인 로렌 코글린(미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