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역대 한국인 우승자는 누구?…최경주·양용은 등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5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에서 배상문(28·캘러웨이)이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끝난 2014-15시즌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의 이번 우승은 한국선수가 PGA투어에서 달성한 역대 13번째 우승이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만에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역대 한국선수 중 PGA 우승을 맛본 선수는 총 4명이다. '탱크' 최경주(44·SK 텔레콤)가 총 8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고,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2승을 올렸다.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양용은과 같은 2승을 달성, 한국선수 중 역대 세 번째 '멀티 우승'을 기록하게 됐고, '영건' 노승열(23·나이키)은 지난 4월 취리히클래식 우승으로 1승을 올리고 있다.

PGA투어 최초의 한국인 우승 역시 최경주가 기록했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최종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같은해 9월 탬파베이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달성하며 한 해 2승을 올렸다.

이후 3년 넘게 우승이 없었던 최경주는 2005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22언더파 266타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최경주가 기록한 22언더파는 역대 한국인 우승자 중 최저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듬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기록한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총 8승을 달성했다.

양용은은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을 기록한 한국선수다. 2009년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첫 감격을 누린 양용은은 같은해 8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아직까지 양용은 이외에 PGA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한국선수는 없다.

그러나 우승 이후 주춤하기 시작한 양용은은 2013-14 시즌을 끝으로 PGA 풀시드 출전권(5년)을 잃고 퓨처스 투어로 내려갔다.

양용은의 우승 이후로는 배상문, 노승열 등 20대의 젊은 골퍼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골프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특히 노승열은 23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역대 최연소 PGA투어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교포 등 한국계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우승횟수는 좀 더 많아진다.

지난해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9·한국명 김하진·나이키)이 통산 3승을 올렸고, 2012년 아시아계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존 허(24·한국명 허찬수·한국인삼공사)와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도 각각 1승씩을 올렸다.

▲PGA투어 역대 한국인 우승 일지

◇최경주(8승)

2002.5.5. 컴팩 클래식, 17언더파

2002.9.22. 탬파베이 클래식, 17언더파

2005.10.2. 크라이슬러 클래식, 22언더파

2006.10.29.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13언더파

2007.6.3. 메모리얼 토너먼트, 17언더파

2007.7.8. AT&T 내셔널, 9언더파

2008.1.13. 소니오픈, 14언더파

2011.5.15.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3언더파

◇양용은(2승)

2009.3.8. 혼다 클래식, 9언더파

2009.8.16. PGA 챔피언십, 8언더파

◇배상문(2승)

2013.5.19.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13언더파

2014.10.12. 프라이스닷컴 오픈, 15언더파

◇노승열(1승)

2014.4.27. 취리히 클래식, 19언더파

*날짜는 현지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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