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새 역사 썼다…배드민턴 여자단식 최초 AG 2연패

日야마구치 상대 2-0…2023년 항저우 이어 금메달
女복식, 24년만에 우승…배드민턴 '金 2·銅 2' 마감

대한민국 안세영이 29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치노미야=뉴스1) 이상철 기자 = '셔틀콕 여제' 앞에서 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꺾고 아시안게임 최초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의 대업을 일궜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7 21-9)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안세영은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여자 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단식은 1986년 서울·1990년 베이징 대회의 자오젠화,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의 린단(이상 중국)이 2연패를 기록했지만, 여자 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중 안세영만이 정상을 지켜냈다.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 안세영은 단체전 4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아울러 아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3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지난해 8월 수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한 뒤 9연승으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야마구치의 공세에 1-4로 끌려갔으나 차분하게 대응, 빠르게 점수를 쌓아갔다. 7-8 상황에서는 내리 4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좌우를 찌르는 안세영의 공격에 야마구치가 몸을 날려 막아내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민국 안세영이 29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6.9.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안세영은 3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16-1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흐름을 잃지 않고 강력한 스매싱으로 득점을 쌓았다.

20-17로 앞선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네트플레이로 게임 포인트를 따내며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야마구치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4-0으로 앞서가다 4-5로 역전을 허용한 안세영은 구석을 찌르는 현란한 공격으로 무려 8연속 득점을 올렸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의 공격을 막아내고자 애썼으나 네트를 넘기기도 벅찼다.

안세영은 철벽 수비로 야마구치의 반격을 막아낸 뒤 점수를 쌓아 승기를 굳혔다. 이후 20-9 게임 포인트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공격이 빗나가자, 안세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단식 안세영과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 복식 서승재-김원호, 그리고 남자 단식 유태빈이 동메달을 보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