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12년 만에 金…근대5종·테크볼까지 첫날 골든 선데이[AG](종합)
농구 대표팀, 이현중 앞세워 일본 제압…12년 만의 금메달
근대5종 성승민 첫 金·남자 단체전 낭보…테크볼 이준석 '초대 챔피언'
- 이상철 기자, 안영준 기자,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나고야·안조·서울=뉴스1) 이상철 안영준 김도용 권혁준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하며 선수단의 첫날 금빛 레이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근대5종과 테크볼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진 한국은 대회 첫날에만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메달 경쟁을 시작했다.
20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1일 차 일정을 마친 한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다. 중국(금 11·은 6·동 3), 일본(금 6·은 7·동 7)에 이어 메달 순위 3위에 자리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자농구였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는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누르고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한국은 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2002년 인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12년 주기로 남자 농구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은 3점 슛 5개를 터뜨리는 등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며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또한 1990년 베이징 대회 여자농구 우승을 이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와 함께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성승민이었다. 성승민은 이날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250점)과 장애물 경기(358점), 수영(295점), 레이저런(육상+사격·589점) 합계 1492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일궜다.
성승민은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김은주(개인전 7위), 신수민(개인전 12위)과 함께 은메달을 수확, 2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근대5종도 낭보를 보냈다. 전웅태, 서창완, 이종현은 남자부 결선에 출전해 펜싱과 장애물 경기,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 4779점을 기록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개인전 결선에서 전웅태는 1595점으로 은메달, 이종현은 159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서창완이 1591점으로 5위를 기록, 3명 합계 점수에서 중국(4768점), 카자흐스탄(4647점)을 따돌렸다.
대표팀 맏형 전웅태는 개인전 3연패엔 실패했지만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며 최근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단체전 2, 개인전 2)을 가져가게 됐다. 특히 그는 마지막 레이저런을 앞두고 9위로 출발해 놀라운 집중력으로 2위까지 올라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로 막을 내린 근대5종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의 성과를 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신설종목인 테크볼에 출전한 이준석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석은 이날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자릴 메제르 알렐라야위(이라크)를 2-0(12-11 12-5)으로 제압, 대회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테크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동안 테크볼에 모든 걸 쏟은 이준석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 5-9의 열세를 뒤집고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거둔 이준석은, 이어진 2세트에선 12-5의 완승을 하고 포효했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첫 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신지은은 여자 개인도로독주에서 36분56초14를 기록, 36분23초72를 기록한 리나타 술타노바(카자흐스탄), 36분28초40의 장하오(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했던 사격 간판 반효진은 아쉽게 동메달에 만족했다.
반효진은 이날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30.4점을 기록,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반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그러나 금메달까지 닿지는 못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도쿄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 수영도 첫날 선전했다.
남자 100m 결선에선 김영범이 47초65로 세계 최강 판잔러(중국·47초61)에 0.04초 뒤진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함께 출전한 황선우는 47초79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경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선에서 53초94로 3위를 기록해 역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 밖에 남녀 정구는 단체전 준결승에서 나란히 대만에 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 종목은 3-4위전이 따로 열리지 않아 2개 팀에게 동메달이 돌아간다.
엄예진 김한설, 김연화, 황정미, 이수진으로 구성된 여자 정구 대표팀은 대만에 1-2로 패했고, 김진웅, 김현수, 박재규, 이현권, 이하늘이 나선 남자 대표팀 역시 대만에 1-2로 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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