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 잘못 틀더니 이번엔 국가 생략…조직위 "시스템 재정비"(종합)[AG]

여자 핸드볼 앞두고 한국·홍콩 양국 국가 생략
대한체육회 "아직 공식 레터 등은 받지 못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 애국가가 생략됐다. ⓒ News1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된 데 이어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는 아예 국가 연주가 생략됐다. 조직위원회는 국가를 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가 재생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 고세이 메모리얼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홍콩의 여자 핸드볼 맞대결에서는 경기 전 양 팀의 국가가 재생되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선수 소개 등 오프닝 세리머니가 진행됐지만 평소와 달리 국가 연주만 생략됐다. 선수들은 당황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이계청 여자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국가가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핸드볼에서는 연습경기를 해도 국가는 튼다.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된 사고의 여파로 확인됐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경기 전까지는 국가가 생략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직위 측에 이유를 묻자 그제야 '하키 경기장에서의 국가 연주 오류 문제로, 이를 재발하지 않기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재정비한 뒤 국가 연주를 재개하겠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위는 각 경기장과 종목별 출전 팀에 맞는 국가가 정확하게 재생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20일부터 시작될 한국의 본격적인 금메달 레이스를 앞두고 국가 재생 시스템 정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조직위 관계자가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에게 현장에서 구두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다만 아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차원에서 공식 서한 등을 통해 국가 재생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전달받지는 못했다. 언제까지 국가를 재생하지 않을지 등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