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혹평받은 크루즈 선수촌…中 탁구 스타들은 "신선해"[AG]
쑨잉사·왕만위·왕추친 의외의 긍정 반응…"배 흔들림 크지 않아"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컨테이너형 숙소와 크루즈선 등 이색적인 선수촌 운영을 놓고 개막 전부터 잡음이 이어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탁구 스타들이 크루즈선 생활에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쑨잉사와 왕추친, 왕만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처음 경험하는 크루즈선 숙박에 "신선하다", "나쁘지 않다"며 비교적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더 앤서'(THE ANSWER)는 19일 중국 매체 소후 등의 보도를 인용해 크루즈선에 머무는 중국 탁구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 호텔과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 나고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등에 각국 선수단을 분산 배치했다.
개막 전부터 숙박 환경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졌지만 중국 탁구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왕만위는 "조금 흔들리기는 하지만 크루즈선에서 묵는 건 처음이라 신선하다"며 "방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도록 정리하고 식사 장소와 이동 경로 등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왕추친 역시 낯선 크루즈선 생활을 색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배에서 묵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가 매우 커서 느낌이 괜찮고 흔들림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굉장히 신선하다"면서 "방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사람도 많아 확실히 호텔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쑨잉사도 크루즈선에서 묵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 도착했는데 배가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전체적으로 매우 신선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크루즈선과 경기장 사이의 긴 이동 시간은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쑨잉사는 "이번에는 무엇보다 시간에 여유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버스를 잘못 타지 않는 것과 늦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대표팀이 묵는 크루즈선은 나고야항에 정박해 있으며 탁구 경기가 열리는 도요타시까지 직선거리로 약 30㎞ 떨어져 있다. 선수단 버스로 이동할 경우 편도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 숙박 시설은 개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별도의 선수촌을 짓는 대신 호텔과 컨테이너형 숙소, 크루즈선 등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컨테이너형 숙소의 비좁은 공간과 시설 문제, 숙소와 경기장 사이의 긴 이동 거리 등을 놓고 각국 선수단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대회 숙박 환경을 두고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특히 일부 종목 선수들은 좁은 컨테이너형 숙소에서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었고, 대한체육회가 일부 선수들을 호텔로 옮기기도 했다.
이처럼 선수촌을 둘러싼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계 정상급 중국 탁구 선수들은 크루즈선이라는 낯선 환경을 오히려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 역시 경기장까지 긴 이동 시간에는 신경을 쓰고 있어 크루즈선 숙박이 실제 경기 일정과 컨디션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moveg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