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안 틀고 전광판도 틀렸다…여자 핸드볼서 또 '황당 운영'[AG]

"연습 경기에서도 국가 재생하는데…이해 안 돼"
한국, 홍콩에 48-16 대승

여자 핸드볼의 한국과 홍콩의 경기는 국가 재생 없이 치러졌다. ⓒ News1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도 나오지 않았고 점수도 엉뚱하게 표시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운영이 잇따랐다. 전날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된 데 이어 또다시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의 엔트리오 고세이 메모리얼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핸드볼 풀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48-16으로 완파했다.

풀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 우승'으로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해서 선수 소개 등 오프닝 세리머니가 진행됐지만, 평소와 달리 국가 연주가 생략됐다.

핸드볼은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경기 전 양 팀 국가를 연주해 왔지만 이날은 한국과 홍콩 모두 국가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국가가 나오지 않은 채 다음 순서로 넘어가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마음을 다잡은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했다.

이계청 여자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국가가 나오지 않은 건 처음이다. 연습경기를 해도 국가는 튼다.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다른 종목(하키)에서 실수가 나와 신중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는 가지 않는다"고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류은희(부산시설관리공단) 역시 "수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면서 "선수들끼리 '왜 안 하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야, 상관 말고 집중해야 돼' 하며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운영상의 혼선은 이어졌다. 한국이 20점 차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판에 31-31 동점으로 잘못 표기됐고, 선수 퇴장 카운터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류은희는 "전광판도 자꾸 잘못돼 흐름이 끊기는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18일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사건 직후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조직위원회에 보냈고, 조직위 관계자들은 같은 날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 공식 사과했다.

tree@news1.kr